에보닉(Evonik)은 화장품 원료 친환경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보닉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천연 베이스 에스터 포트폴리오는 환경효율이 높은 효소 합성법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열‧촉매‧용매가 필요한 일반 에스터화 프로세스보다 탄소발자국(CFP)을 최대 85% 줄일 수 있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공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1년 여름에는 수력발전 에너지를 100% 이용해 효소 합성법으로 제조한 라우린산이소아밀을 출시하고 기존제품을 대체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화장품 분야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채용이 확대되고 있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중소기업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적극 제안하고 있다.
피부연화(Emollient)는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윤기를 유지하고 피부 감촉을 부드럽게 만드는 생리작용으로, 피부연화 작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각종 유성물질을 피부연화제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 화장품 뿐만 아니라 모발 관리제품과 보디샴푸, 자외선 차단제 등에 보습 용도로 투입되며 일반적으로는 에스터 공법으로 제조하고 있다.
다만, 에스터 공법은 기초원료에 촉매를 첨가하고 증기로 탈취한 다음 표백‧여과‧충진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폐액과 휘발성분이 나와 환경부하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에보닉이 독자 개발한 효소 합성법을 응용한 에스터화 공정은 1번의 반응만으로 열과 촉매를 필요로 하지 않고 탄소발자국 저감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촉매, 열, 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색이나 향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고 안정성과 순도에 도움이 되는 원료와 비교해도 효소 에스터 프로세스로 제조하는 편이 더욱 우수한 품질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은 효소 합성법으로 제조한 피부연화제를 5종 출시했고 모두 100% 식물 베이스로 공급하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라우린산이소아밀인 Dermofeel Sensolv MB를 출시하고 기존 에스터 공법으로 제조해온 자사제품을 대체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라우린산이소아밀은 가볍고 달라붙지 않으며 환상 실리콘(Silicone)의 일종인 실로펜타실록산(D5)에 가가운 감촉을 얻을 수 있어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실리콘 대체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에보닉은 자사가 소유한 독일 수력발전소의 에너지를 100% 활용해 라우린산이소아밀을 제조할 예정이다.
에보닉은 화장품 분야에서 RSPO(지속가능한 팜유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인증제품을 포함해 친환경 원료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효율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피부연화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료를 친환경 프로세스로 대체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