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수출이 약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 4월 26% 가까이 급감한 반등으로 41.1% 급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한 511억9000만달러로 2011년 1월 41.1% 급증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29.4% 증가했다.
월 수출은 2020년 10월 3.9% 감소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후 12월 12.4%, 2021년 1월 11.4%, 2월 9.2%, 3월 16.5%에 이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 수출 증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4월 25.6%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뛰어넘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2021년 1-4월 수출액은 1977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월별 수출액도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4월 1위를 나타냈다.
15대 주력품목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낸 가운데 13개는 10%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는 30.2%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며 73.4% 폭증했다.
장기간 부진했던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섬유 등도 세계 교역 회복에 따라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6억6000만달러로 3월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바이오·헬스는 11억달러, 2차전지는 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4월 수입액은 508억달러로 33.9% 급증했다.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생산과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교역액은 역대 3번째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2020년 4월 26% 감소했던 수출이 1년 만에 40%대로 반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2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한 덕분”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3월에 이어 모든 품목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