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대표 오정강)이 헝가리에서 전해액 증설에 나선다.
국내 배터리 소재용 전해액 생산기업인 엔켐은 최근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 유럽 No.2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공급을 위해 폴란드에 건설한 No.1 공장과 동일하게 2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No.2 공장 생산제품은 SK이노베이션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이반차(Ivancsa)에 1조27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 30GWh의 No.3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서 No.1 7.5GWh 및 No.2 9.8GWh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No.3 공장까지 완공하면 현지 생산능력을 47.3GWh로 대폭 확대하게 된다.
엔켐은 헝가리 전해액 공장 건설과 함께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NMP(N-Methylpyrrolidone) 정제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NMP는 LiB(리튬이온전지) 전극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제품으로, 엔켐은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하는 NMP를 회수해 고순도 재활용제품으로 정제한 다음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다시 공급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전기자동차(EV)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망 밸류체인 강화에 적극 나서며 동시에 밸류체인 전반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도록 한 신배터리 규제안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배터리 셀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전해액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국내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1년 7월 헝가리 전해질 공장을 상업 가동하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현지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양극재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헝가리가 유력 후보지로 주목되고 있으며 늦어도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