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합의가 마무리됐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결정에 따른 합의를 체결했다고 5월17일 공시했다.
합의는 △국내외 모든 분쟁의 상호 취하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특허 및 영업비밀 관련 발생한 모든 책임 면제 및 영구적인 라이선스 △양사 특허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원칙적 부쟁송합의 △LG에너지솔루션에게 일시금 1조원과 총 1조원 한도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게 지급할 일시금과 로열티 합산액(예정)은 SK이노베이션 연결 자기자본의 100분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이후 2년 동안 미국과 국내에서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해왔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 패소 판정을 내리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미국에 10년 동안 수출하지 못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도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둔 2021년 4월11일 합의에 도달하며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분쟁은 물론 국내 민사소송 등도 모두 종료됐고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투자도 모두 정상화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