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산업은 일본산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1-4월 소재·부품 수입액 647억9500만달러 가운데 일본산 수입액은 96억9600만달러로 15.0%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의 16.1%보다 1.1%포인트 낮아져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2003년 28.0%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차 낮아져 2014년 18.2%를 기록했으며 이후 17.0%대에 머물렀고 2019년 15.9%로 떨어졌다.
반면, 타이완산 수입 비중은 2020년 8.3%에서 2021년 9.3%로 확대됐고 중국산 비중도 29.1%에서 30.1%로 확대됐다.
일본이 2019년 7월 한국산에 대한 수출규제를 펼친 이후로 정부와 국내기업들이 소재·부품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통해 관련 기술 국산화 지원과 투자,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SK그룹을 중심으로 각종 소재 국산화가 진행됐고 핵심 품목의 수입처 다변화도 함께 이루어졌다.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99.999%) 불화수소를 양산했으며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하는 포토마스크 보조소재인 하드마스크(SOC) 개발에도 착수했다.
SKC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해 평탄화하는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으며 일본산 의존도가 90% 이상에 달했던 반도체용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도 양산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일본 섬코(Sumco)가 장악했던 로직용 7나노미터 에피텍셜(Epitaxial) 웨이퍼를 개발해 수요기업의 위탁생산(파운드리) 라인에 납품하고 있다.
솔브레인, 램테크놀러지, ENF테크놀로지도 불화수소 등 불산계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