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마치고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여수공장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80만톤의 신규 스팀 크래커를 건설해왔으며 6월12일 시험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6월21일 이후로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120만톤에서 200만톤으로 확대되고, LG화학의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산 130만톤을 포함해 330만톤에 달하게 돼 국내 1위 지위를 공고히 다지게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규 크래커 가동에 따른 수익은 3분기 영업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화학 뿐만 아니라 다른 NCC 가동기업과 정유기업들의 에틸렌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어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은 2021년 6월 기준 1180만톤에 달하고 있다.
여천NCC는 2월 여수 No.2 NCC 증설을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230만톤으로 34만톤 확대했고, 한화토탈은 5월 대산공장 증설을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153만톤으로 15만톤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생산능력이 233만톤으로 2위이며 국내 신증설 계획은 아직 없으나 인도네시아에 100만톤 이상의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어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의 451만톤에서 550만톤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과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을 통해서는 대산에 에틸렌 생산능력 75만톤의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건설하고 있고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에 에틸렌 생산능력 70만톤의 MFC(Mixed Feed Cracker)를 건설하고 있으며 6월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수익 악화로 투자를 미루고 있으나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에틸렌 15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