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대표 이상일)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병 리사이클 섬유를 현장 근무복에 적용했다.
TK케미칼은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 포스코A&C, 형지엘리트와 함께 탄소 저감 활동의 일환으로 포스코 직원들에게 폐PET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근무복을 지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K케미칼은 국산 폐PET병을 원료로 제조한 재생섬유 K-rPET를 생산하고, 형지엘리트는 K-rPET 섬유로 근무복을 제작해 앞으로 2년 동안 포스코 3사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3사는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등 7000여벌을 구매하기로 했다.
폐PET병을 원료로 제조하는 재생섬유는 작업복이나 운동복으로 일부 제작된 바 있으나 재생 원료를 대부분 일본, 타이완 등에서 수입해왔다.
국내는 일반 PET병 수거율이 높은 편이지만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한 PET병은 수거율이 낮아 수입량이 7만8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투명 PET병 분리수거를 강화하는 법령이 강화되면서 수거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재생 원료 국산화를 위한 호재로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등이 구매하는 안전조끼 1벌을 만드는 데는 500밀리리터 PET병 10개가, 근무복 상의 1벌에는 30개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7000여벌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PET병 7만5000여개를 재활용해야 하며 탄소 배출량을 4.5톤 줄일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탄소 4.5톤은 30년생 소나무 69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