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중국에서 NB-라텍스(Nitrile Butadiene-Latex) 생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중국 닝보시(Ningbo) 소재 용싱(Yongxing) 법인의 NB-라텍스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여수, 중국, 말레이지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삼각체제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핵심시장인 중국과 말레이지아에서 현지 생산기지를 보유한 유일한 글로벌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NB-라텍스는 부타디엔(Butadiene)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이다.
니트릴 장갑은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이며 기존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하며 의료·산업·요리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생 의식이 강화되며 수요가 급증했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필수용품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여수공장에서 NB-라텍스 17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28만톤으로 증설하고 있다.
중국 용싱공장은 최근 10만톤을 신규 가동했고 2022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1만톤을 증설함으로써 21만톤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지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나스케미칼(Petronas Chemical) 그룹과 설립한 NB-라텍스 합작법인은 현지 남부 펭게랑(Pengerang)에 24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화학은 51%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으며 2023년 상반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지아가 니트릴 장갑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지법인을 통해 수요기업과의 협업 및 공급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추가적인 증설 투자를 검토해 NB-라텍스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7년 독자 기술로 NB-라텍스를 개발해 2008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양산한 이래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는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의 NB-라텍스로 대체하는 공동 연구개발(JDA) 계약을 체결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주요시장에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대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규시장을 발굴해 위생용품 분야에서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NB-라텍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