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러 지원해 식품포장용 개발 … 국내는 환경부가 열분해 활성화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폐플래스틱 CR(Chemical Recycle)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초임계수를 사용한 촉매 수열반응으로 폐플래스틱을 CR 처리할 수 있는 영국 뮤러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를 파트너로 확보했다.
앞으로 뮤러테크놀로지가 2025년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지원하면서 재생원료를 사용한 포장소재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뮤러테크놀로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라이셀라(Licella)의 자회사로, 라이셀라의 Cat-HTR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독자적인 폐플래스틱 CR 기술인 HydroPRS를 확보하고 있다.
HydroPRS은 초임계수를 사용해 폐플래스틱을 나프타(Naphtha)와 경유, 왁스로 전환하는 기술이며, 대상은 PP(Polypropylene), LDPE(Low-De
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PS(Polystyrene) 등으로 알려졌다.
식품과 종이 등이 혼합돼 있어도 분리하지 않고 처리가 가능하며 처리시간이 20-25분이며 폐플래스틱의 질량 85%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스 내에서 수소를 얻을 수 있어 화학구조 회복에 필요한 수소 조달이 불필요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영국에 HydroPRS를 적용한 최초의 상업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2년 2만톤으로 시작해 다우케미칼에게 원료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장하고 최종적으로는 처리능력을 8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독일과 미국에도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2025년까지 리사이클 능력을 10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우케미칼은 뮤러테크놀로지의 재생원료를 사용해 식품포장용 패키지 그레이드 플래스틱을 개발할 예정이다. 뮤러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이 앞으로 실현할 리사이클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 아래 기술과 자금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대규모 채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2030년까지 폐플래스틱 100만톤을 회수해 재이용‧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폐플래스틱 재활용을 위해 2019년 네덜란드 CR 전문기업 피닉스에코기(Fuenix Ecogy Group)로부터 폐플래스틱 베이스 열분해유 원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열분해유 원료는 네덜란드 테르누젠(Terneuzen) 공장에서 새로운 폴리머를 생산할 때 활용할 예정이다.
뮤러테크놀로지의 모회사인 라이셀라는 Cat-HTR 기술로 농업 잔사 등 목질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 바이오 리파이너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캐너다 임산 메이저인 Canfor와 합작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폐플래스틱 열분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폐플래스틱 열분해 처리량을 2020년 1만톤에서 2025년 31만톤, 2030년에는 90만톤으로 확대하고 폐플래스틱 발생량 가운데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2025년 3.6%, 2030년 10%로 높일 방침이다.
SK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SK가 열분해 기술을 어느 정도 완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열분해유 품질 개선을 위한 후처리 공정 연구개발(R&D)을 추진해 독보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는 폐플래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 혼합)를 원료로 메탄올(Methanol), 암모니아(Ammonia)를 생산하거나 수소를 개질·추출해 수소자동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하는 대책도 지원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