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받고 있는 솔리드에너지(SES: Solid Energy Systems)가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공개해 주목된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싱가폴에 본사를, 미국 보스턴(Boston)과 중국 상하이(Shanghai)에 시험 생산설비 및 연구소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현대자동차와의 리튬메탈 배터리 A샘플 공동개발 제휴를 중심으로 진출했고 SK, LG 등도 투자하고 있다.
치차오 후 솔리드에너지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7월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에 대해 “에너지 밀도는 높이면서 2025년까지 빠르게 상용화도 가능하다”면서 “경쟁기업보다 상용화 시기가 18개월에서 2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LiB(리튬이온전지)는 현재 양산성은 우수하나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차세대 배터리로 부상하고 있는 전고체전지는 에너지 밀도는 높지만 아직 고성능제품이 개발되지 않았으나 솔리드에너지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의 기술을 통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2025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에 따르면, LiB는 에너지 밀도가 최대 800Wh/L이나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1000Wh/L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15분 안에 80% 충전되는 고속충전 기능도 갖출 수 있고 스마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해서 안전사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의 공급망 구축 및 제조에 나설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양산공장은 완성차기업과 가까운 곳에 건설할 예정이어서 국내 투자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2021년 5월 현대자동차, 기아와 전기자동차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 계약(JDA)을 체결했고, 현대자동차로부터 최근 1억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밖에 SK, LG,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등도 솔리드에너지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