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신유동)가 생분해 현수막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휴비스는 생분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섬유 에코엔을 활용해 국내 최대 현수막 생산기업인 대한미디어와 함께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수막은 땅에 묻어도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소각해도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재활용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부터 2021년 재·보궐선거까지 발생한 폐현수막은 20만개 가량이며 30%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 혹은 매립 처리됐다.
앞서 일부 국내기업이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한 바이오매스 소재로 현수막 제조를 시도했으나 바이오매스 소재는 생분해성이 우수해도 내구성, 내열성이 부족해 현수막으로 가공했을 때 염색과 고온에 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휴비스는 고내열성 생분해 PET섬유 에코엔을 적용함으로써 생분해 현수막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비스 에코엔은 생분해가 우수한 바이오매스 소재와 내구성이 우수한 PET를 결합해 기존 PET섬유와 물성이 동등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에코엔을 현수막에 적용한다면 섭씨 160도 이상에 달하는 현수막 코팅 공정의 열을 견딜 수 있고 염색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땅에 매립하면 3년 안에 생분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며 생활·산업용 섬유가 필요한 곳에서 생분해 섬유 에코엔 주문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휴비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깨끗한 환경을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는 철학을 담은 SHE(안전·건강·환경)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