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또다시 GM(제너럴모터스) 볼트 리콜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GM은 최근 발생한 전기자동차(EV) 볼트의 화재 2건과 관련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한 볼트 EV 2세대 6만8600대 중 배터리 제작 결함이 의심되는 일부에 한해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GM은 2020년 11월에도 잇따른 화재로 2017-2019년식 볼트 EV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2021년 4월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다시 100%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버몬트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 화재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했다.
GM 관계자는 “앞서 리콜했던 동일 배터리 셀에서 2가지의 드문 제조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트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2차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리콜 충당금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함께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다음 GM에게 납품한 것이고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출시 자동차가 아닌 일부 결함 자동차에 대한 리콜이어서 현대자동차 코나 리콜만큼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월 현대자동차와 코나 등 2만6699대의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하고 리콜 비용 약 1조원 가운데 70%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