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7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710억원으로 흑자전환, 순이익도 410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12조558억원으로 3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002억원에 달하며 2016년 상반기 기록한 1조1326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기록을 갱신했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020년 2분기 164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2분기에는 울산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가동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 약세로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추었다”며 “그러나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을 생산하는 RUC는 최대 가동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유 사업은 2분기 매출 4조8482억원에 영업이익 1525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에는 매출이 8조6456억원으로 전체의 71.7%를, 영업이익은 4945억원으로 41.2%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2분기 매출 1조2033억원에 영업이익 1340억원을 올렸으며 상반기 매출은 2조2244억원, 영업이익은 2323억원으로 각각 18.5%, 19.4% 비중을 나타냈다.
윤활기유는 2분기 매출이 6595억원, 영업이익은 2845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이 1조1858억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34억원으로 39.4%에 달하며 비정유부문의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에쓰오일은 RUC‧ODC를 중심으로 울산공장 운영체계를 최적화하고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극대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는 2분기 말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재개했고 하반기 최종의사결정을 위한 투자비 산정에 나설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Saudi Aramco)가 개발한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TC2C 기술을 도입한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취임 2주년을 맞은 후세인 알 카타니 CEO(최고경영자)의 전략적 의사 결정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며 “석유화학 사업의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수소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