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다시 700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6달러대로 2달러 이상 폭등함에 따라 구매수요가 몰려 700달러를 넘어섰다.

나프타 시세는 7월30일 C&F Japan 톤당 701달러로 19달러 급등했고 FOB Singapore 역시 699달러로 18달러 급등했다. CIF NWE는 690달러로 14달러 상승했고 FOB USG는 640달러로 16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6.33달러로 2.23달러 폭등함에 따라 석유화학기업들이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구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유화를 비롯해 일본의 마루젠(Maruzen Petrochemical), AMEC 등이 9월 초 공급물량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미쓰이케비칼(Mitsui Chemicals)은 9월 초 도착하는 파라핀(Paraffin) 함량 75% 이상을 MOPJ(Mean of Platts Japan) 플러스 12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북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평년과는 다르게 여름철 들어서도 나프타 투입을 확대하고 있어 나프타 강세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의 고공행진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나프타(C&F Japan)와 브렌트유(7월물)의 크랙 스프레드는 7월29일 톤당 133.70달러로 6월에 비해 35.025달러 상승함으로써 5년 동안 최고치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1월6일에는 141.475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9월에는 미국산 나프타 유입이 확대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유기업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나프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스팀 크래커들이 여름철에도 LPG(액화석유가스) 투입을 확대하지 않고 나프타를 고수하고 있어 700달러대의 초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