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탄올(Ethanol) 수급타이트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2020년 봄 이후 장기간에 걸쳐 에탄올 수급이 극심한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설탕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생산기업들이 에탄올 대신 설탕 생산에 주력한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소독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설탕은 타이의 사탕수수 흉작과 중국의 소비 회복 등을 타고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 사이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2021년에도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에탄올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소독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설탕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브라질산 사탕수수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2020년 여름 라니냐 현상으로 가뭄을 겪어 사탕수수 생육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통 4-6월이 사탕수수 수확기이지만 수확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설탕 생산용으로 우선 투입되며 에탄올 원료용은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은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안정조달 체제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에탄올 수입량이 85만3839킬로리터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고 브라질산이 67만5854킬로리터로 34.6% 급증하며 전체의 약 80.0%를 차지했다.
브라질산의 수입 비중은 2017년 48.0% 수준이었으나 2018년 58.0%, 2019년 68.0%로 계속 증가해 현재는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파키스탄산은 사탕수수 흉작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파키스탄이 유럽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일본 수출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효알코올을 생산하고 있는 Japan Alcohol은 최근의 공급 불안을 반영해 2020년 한국 저장탱크 확충에 나섰고 2021년 10월까지 보관능력을 한국, 일본을 합쳐 총 13킬로리터로 확대하는 등 안정조달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산이 일본에 들어오는 여름철에는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수입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정조달 체제 붕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