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7월29일 이사회에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제조의 핵심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OLED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으며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해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생산역량을 활용해 2022년까지 FMM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더블유오에스 인수를 계기로 화학·전자소재 고부가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소재 사업 고부가화 차원에서 광학 렌즈 소재 XDI(Xylylene Diisocyanate), 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소재를 개발했고 고부가 전자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정욱 사장은 “더블유오에스 인수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전자기업에게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MM은 OLED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미크론 크기의 초미세 구멍 수천만개가 촘촘히 뚫려있는 초박형 금속판이다.
OLED는 기판에 여러층 쌓인 RGB(적녹청) 유기물이 전기 반응을 통해 영상을 구현하며 FMM은 OLED 생산 과정에서 적녹청 유기물이 기판 위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블유오에스의 FMM 기술은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기업에 비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FMM 시장은 일본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