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2020년 8월 톤당 780달러로 저점을 형성한 후 9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10월 800달러대 후반으로 급등한데 이어 2021년 중반에는 1200달러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 유럽의 설비 트러블 상황이 해결되면서 아시아산의 수출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2월부터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정기보수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역내 공급이 급감한 반면 페인트용 초산에틸(Ethyl Acetate) 대체 투입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EK는 중국 산둥성(Shangdong) 소재 생산능력 수만톤급의 2사가 2020년 9월부터 1개월 동안에 걸쳐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10월 국경절 직전 구매 수요가 발생하면서 10월 아시아 가격이 810달러에 도달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엑손모빌(ExxonMobil)이 영국 플랜트를, 영국 이네오스(Ineos)는 독일 공장을 설비 트러블로 가동 중단하면서 유럽산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아시아 생산기업들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유럽에 대한 수출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며 2020년 말 1100달러대 초반으로 급등했고 유럽의 설비 트러블 사태가 해결된 후 10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으나 2021년 2월 또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에서 생산능력 수만톤급의 생산기업 3사가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수소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가동을 중단한 곳도 있어 공급이 급감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초산에틸과 아세톤(Acetone)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에 머무르고 있는 MEK를 페인트용으로 대신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2월 후쿠시마(Fukushima) 지진 때문에 한때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치바(Chiba) 등 많은 지역에 소재한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한 것도 아시아 MEK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기업들이 일본이 MEK 수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 판매가격을 미리 인상하면서 아시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