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대표 길준봉)는 신규 불산(불화수소) 공장 건설이 가로막혔다.
충청남도 당진시는 석문 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추진하고 있는 불산 생산기업 램테크놀러지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램테크놀러지의 건축허가 신청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안전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불허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램테크놀러지는 석문단지에 불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19년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만3948평방미터 부지를 매입한 뒤 2020년 12월 당진시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램테크놀러지는 금산에서 불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석문단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석문단지 입주는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정책지원과 연계한 것으로,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추진해왔으나 당진시가 불허가 처분을 내림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불산은 반도체 핵심 3대 소재 중 하나로 일본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아 2019년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에 나선 이후 공급차질이 불거진 바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초고순도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 가능성을 열었고 당진공장 건설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램테크놀러지는 당진시의 공장 건축 반려 결정에 대해 행정절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 호황을 통해 호조를 누리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2021년 2분기 매출이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상반기 매출도 215억원으로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8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