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친환경 석유화학 소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LG화학은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고분자 플래스틱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태양광 필름용 POE(Polyolefin Elastomer) 등 10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PBAT, POE 공장 2곳을 착공하고 바이오 원료 생산과 친환경 소재, 폐플래스틱 재활용 등을 담당할 나머지 8개 공장도 순차적으로 건설해 대산공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PBAT는 생산능력 5만톤, POE는 10만톤을 건설하며 총 48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개 공장 건설을 통해 약 47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썩는 플래스틱으로 불리는 PBAT는 폐플래스틱 문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고부가 합성수지 POE는 절연성과 수분 차단성이 높고 발전 효율이 우수해 태양광 패널용 필름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BAT와 POE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서 이미 POE 28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신규공장 완공 후 POE 생산능력이 38만톤으로 늘어나 세계 2위에 달하게 된다.
LG화학은 원활한 투자를 위해 충청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대산공장 부지 외에 79만평방미터의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신규 부지는 신규 공장 건설과 친환경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규 투자협약은 지속가능 성장 전략의 일환이자 친환경 소재 비즈니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충청남도, 서산시와 동반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물론 협력 수준을 한단계 더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