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폐플래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2020년 12월 울산시와 열분해유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며 2021년 6월에는 열분해유 기술을 보유한 일본 벤처 간쿄에너지(Kankyo Energy)와 협력을 결정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SKC는 간쿄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시험생산(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간쿄에너지 기술은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가 되고 폐플래스틱 연속투입이 가능해 수율과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2021년 8월 말까지 열분해유 생산설비 설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시험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거한 폐플래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하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공정 조건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업화 설비에는 폐플래스틱을 5만톤 이상 투입해 3만5000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의 보일러 연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SKC는 친환경 HPPO(Hydrogen Peroxide Propylene Oxide) 공법의 세계 최초 상업화에 이어 2009년 생분해 PLA(Polylactic Acid) 필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하는 등 일찍부터 친환경에 주목해왔다.
2019년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검토해왔다.
SKC 관계자는 “열분해 기술은 플래스틱 재활용률을 크게 늘릴 수 있으나 아직 상업화 초기단계”라며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 파트너와 협업해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사업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