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에서 2021년 2분기 나프타(Naphtha) 기준가격이 kl당 4만7700엔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엔, 22.9% 급등하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3분기에는 5만엔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물량이 도착하기 1개월 전에 수입가격을 정하고 도착 당시의 환율을 기준으로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2분기 기준가격은 나프타 가격과 연관성이 높은 브렌트유(Brent) 가격이 3월부터 5월 초 사이 배럴당 70달러대 강세를 나타내고 아시아 나프타 시황도 3월 초 톤당 600달러대 초반에서 후반 사이를 유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기준가격 역시 브렌트유가 75달러대, 아시아 나프타 시황은 700달러대를 나타냄에 따라 5만엔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나프타 공급이 증가하며 4만엔대 후반에서 5만엔대 초반으로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큰 폭으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가 80달러대에 도달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와 이란 핵합의 관련 협상 장기화로 80달러 돌파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나프타와 국제유가 사이의 크랙 스프레드가 130달러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컨덴세이트(Condensate)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정유공장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동률을 높이는 등 수급면에서도 나프타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미국이 셰일오일(Shale Oil) 공급을 확대해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NCC는 중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면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 나프타 공급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는 홍수나 설비 트러블 여파로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유럽에 비해 중국 등의 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았고 최근 중국, 한국을 중심으로 유도제품 신증설이 진행되며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규 크래커 가동도 잇따르면서 아시아 지역의 NCC들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