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가 고급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함께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하고 2022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박사 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이 있으며 선발자에게는 등록금 실비와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하는 특전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가 일부 대학들과 채용조건형 반도체·전자 관련 학과를 개설한 전례가 있으나 배터리 생산기업이 대학과 배터리 학과를 만든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9월27일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기업 경영진이 인재를 찾아 해외로 가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9월17일 미국 뉴저지에서 채용 행사를 열었다.
친환경·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등 신 성장동력 분야를 전공하는 미국 주요 대학 석박사·학부생 40여명을 초청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참가자들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SKI)은 10월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배터리·친환경 소재 등 최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할 방침이다.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해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이 참석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고 배터리 분야에서는 경력사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이밖에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전국 사업장 근무 여건과 복지 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