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중국 CATL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2.0GWh로 전년동기대비 139.3% 급증했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49.1GWh로 210.8% 폭증하며 시장점유율 30.3%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39.7GWh로 154.4% 늘어나 시장점유율 24.5%로 2위를 기록했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54.8%에 달하며 양사 모두 배터리 탑재 차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도 양강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Tesla)의 중국 생산 모델Y와 폭스바겐(Volkswagen) ID.4, 포드(Ford) 머스탱 마하-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으로 시장점유율 13.3%를 기록했고, 중국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12.5GWh로 216.1%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7.7%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8.8GWh로 140.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5.4%를 유지하며 5위 굳히기에 돌입했고,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7.9GWh로 77.9% 늘어났으나 시장점유율이 4.9%로 1.7%포인트 하락해 6위로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 벤츠 GL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피아트(Fiat) 500과 아우디(Audi) E-트론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폭스바겐 e-골프 판매가 급감해 전체 성장 폭이 둔화됐다.
국내 3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34.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8월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이 25.2GWh로 전년동월대비 120.6% 증가했고 중국·미국·유럽 사용량 모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