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C(Polyvinyl Chloride)가 하향 안정화됐으나 가을철 들어 다시 폭등행진을 재연하고 있다.
인디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동제한을 실시한 영향으로 수입수요가 감소해 톤당 1400-1500달러 수준의 초강세가 무너졌으나 9월 곧바로 1400달러를 회복했다.
앞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머지않아 1000달러가 무너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아시아 PVC 메이저들은 7월 인디아 수출가격을 톤당 110달러 인하했고 말레이,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오히려 200-300달러 인상했다.
인디아가 록다운을 해제하면서 PVC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이 허리케인 피해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이 수출을 적극화하면서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북아‧동남아 1400달러에 인디아 1800달러로 폭등
PVC 현물가격은 8월4일 CFR China 톤당 1250달러, CFR SE Asia 1250달러, CFR India 1400달러를 형성했다. 인디아만 40달러 급등했다.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 사태로 구매수요가 저조해 보합세를 형성했고, 중국은 수입제품 구매를 늘리면서 소폭 상승했으나 내수가격은 중국 내수가격은 에틸렌(Ethylene) 베이스가 9400위안으로 100위안,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는 9100위안으로 110위안 하락했다.
중국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원활치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약세는 중국이 PVC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모디 정부가 산업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중국산 유입이 원활치 않아 급등했다. 인디아는 과거 3-4년 동안 5-7월 PVC 수입량이 월 10만-18만톤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월 10만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600달러 전후, 유럽은 1700달러 수준으로 강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미국기업 1사와 유럽기업 1사가 불가항력을 해제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러나 9월22일에는 CFR China가 1420달러로 10달러 상승에 그쳤으나 CFR SE Asia는 1500달러로 80달러 폭등했고 CFR India는 1800달러로 150달러 대폭등했다.
동북아시아는 석탄 가격 강세로 중국 내수가격이 초강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피해가 크지 않아 미국 플랜트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중국 내수가격은 에틸렌 베이스가 1만500위안으로 300위안, 카바이드 베이스는 1만200위안으로 250위안 상승해 수입가격 환산 1385-144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감축을 명령해 카바이드 베이스가 몰려 있는 신장(Xinjiang), 닝샤(Ningxia), 산시성(Shaanxi)이 초강세를 주도했다.
중국은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PVC 생산 차질이 총 생산능력의 5-7%(약 1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는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가격 폭등의 영향이 작용했고, 인디아는 10월부터 농업·건설용 PVC 파이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상운송요금 강세가 겹쳐 1800달러로 폭등했다.
중국 수출 확대에 인디아 봉쇄로 인하 행렬
PVC는 2020년 5월 저점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후 2021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계속했으나 중국이 수출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인디아의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봉쇄조치 등이 겹치며 메이저들이 6월 수출가격을 일제히 인하해 현물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유럽과 미국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내수가격과 아시아 현물가격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 PVC 메이저들은 2020년 5월 중국 수출가격을 톤당 630-660달러로 정하고 인디아 수출가격은 현지의 봉쇄 상황을 반영해 700달러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잇달아 인상하면서 폭등으로 이어졌다.
미국기업들이 2020년 8월 허리케인 피해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2021년 2월 기록적 한파 피해가 겹치면서 미국산의 아시아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2021년 5월에는 인디아 수출가격을 1670-1830달러로, 중국 수출가격은 1540-1550달러로 인상했다.
반면, 중국은 글로벌 거래가격 상승으로 내수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PVC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3월 아시아 수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하며 수출량을 51만9845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3배 늘림으로써 최근의 글로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디아의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도 글로벌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인디아는 2021년 봄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돼 일일 확진자가 40만명을 오르내리면서 각지에서 봉쇄령을 내려 산업활동이 정체됨으로써 수입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타이완 메이저는 6월 인디아 PVC 수출가격을 1520달러로 15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1340달러로 200달러 인하했고 5월까지 없었던 10달러의 볼륨 디스카운트도 적용했다. 일본 메이저도 인디아 수출가격을 5월 1820-1830달러에서 6월 1580-1600달러로, 중국 수출가격은 1540-1550달러에서 1330-1340달러로 인하했다.
타이완은 7월 인디아 가격을 1390달러로 120달러, 중국은 1240달러로 90달러 인하했고, 일본도 인디아 가격을 6월 1580-1600달러에서 7월 1450-1500달러로 130-100달러, 중국은 1240-1250달러로 90달러 내렸다.
다만, 유럽‧미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스프레드 축소로 중국이 수출을 줄이면서 동아시아 메이저들이 다시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1600달러대, 유럽은 1700달러대로 100달러 정도 하락했으나 아시아보다는 강세를 계속하고 있어 역외물량의 아시아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원료가격 폭등으로 추가인상 표명
일본 PVC 생산기업들은 페이스트(Paste)를 중심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PVC 페이스트는 PVC를 미세하게 분쇄‧가공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과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벽지가 주력 용도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벽지용 판매가 부진했으나 의료장갑 원료용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PVC벽지 생산량은 5억6500만평방미터로 전년대비 8.0%, 출하량은 5억6600만평방미터로 7.9%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벽지, 바닥재 등 인테리어 자재 생산기업들이 가을 수주물량부터 가격인상 방침을 표명했다. 인상은 약 3년만에 실시하는 것으로 내장공사 사업자용을 최대 18%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들어 PVC가 초강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가소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인건비, 물류비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상했으나 최근에는 가격 적정화를 통한 장기적인 마진 확보 목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PVC 페이스트는 2020년 생산량이 13만톤으로 0.1%, 출하량은 13만4000톤으로 3.8% 증가했다.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장갑용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의료용 장갑에는 대부분 중국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급격한 수요 증가로 공급부족이 발생해 일본산 고품질제품도 일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PVC 페이스트는 제조코스트에서 가소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나프타(Naphtha) 가격이 폭등하자 가소제 생산기업과 PVC 페이스트 공급기업이 2월 인상에 이어 6월 추가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산 나프타 가격은 킬로리터당 4만엔 수준으로 2020년에 비해 약 60% 폭등했으며 2021년 후반까지 상승세를 계속해 또다시 추가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3사, 벽지‧바닥재용 중심으로 마케팅
가네카(Kaneka)는 일본 및 말레이지아에서 PVC 페이스트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원료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택, 사무공간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벽지용을 중심으로 PVC 페이스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및 내장재용으로도 가공특성에 적합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벽지용은 새로운 기능을 갖춘 그레이드를 확충해 각종 기능성 향상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자동차용은 언더바디 코팅에 안정적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내장용 가죽은 리사이클을 추진하고 있다.
가네카는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적인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도소(Tosoh)는 난요(Nanyo) 플랜트에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PVC 원료인 전해 및 VCM(Vinyl Chloride Monomer)부터 PVC 페이스트까지 생산하는 가운데 벽지‧바닥재용에 주력하고 있다.
PVC 페이스트에 관한 연구개발(R&D)은 고분자소재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요카이치(Yokkaichi) 소재 우레탄(Urethane) 연구소, 기능성 폴리머 연구소와 함께 폴리머 연구능력을 응용해 수요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PVC 벽지의 시공성 및 내크랙성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동차용은 경량성, 저온가공성 등 각종 기능성을 높인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Shindai-ichi Vinyl은 PVC 범용제품 및 페이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PVC 페이스트 사업은 벽지‧바닥재용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용도 개척, 다른 소재와의 하이브리드화에 따른 가치 확대 대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