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이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브렌트유(Brent) 급등추세를 반영해 PVC 가격을 2차례 인상했으나 에틸렌 코스트, 물류비, 노후설비 개선비용은 반영하지 않아 3번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4월까지 진행한 첫번째 협상에서 2020년 가을 이후 PVC 수요가 회복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kg당 10-15엔 인상을 제안했고 당시 나프타(Naphtha) 강세가 겹치며 수요기업들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급등을 이유로 2차 인상을 추진했다.
2021년 2분기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kl당 4만7700엔으로 PVC 생산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5-6월 kg당 10-12엔 인상안을 제시해 7월부터 새로운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PVC 생산기업들은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kl당 4만2000엔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월 중순부터 3월 사이 국제유가와 아시아 나프타 시황이 상승한 영향으로 실제로는 예상치를 5000엔 상회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2차 인상안은 수요기업마다 반영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파이프 등 일부 수요기업들이 인상안을 쉽게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길어져 6월 말-7월 초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상 일정이 다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PVC 생산기업들은 이미 반년 사이 2차례 인상했으나 코스트 증가분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3번째 인상도 준비하고 있다.
3분기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전망과 비슷한 kl당 5만2000-5만3000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 수요에 따라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프타 상승에 따른 에틸렌 코스트 상승분과 유틸리티 코스트 상승도 3차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부자재 코스트, 물류비, 노후설비 개선비용 등 지난 2차례의 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않은 코스트 상승분을 3번째 인상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