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가 전자소재 사업에서 투자를 가속화한다.
머크는 반도체 호황을 계기로 연간 설비투자액을 2024년까지 2018년의 2배 확대할 계획이며 타이완, 한국, 중국, 미국 등 중점지역에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 평균 성장률(CAGR) 3-6%를 달성하고 기능성 화학제품 사업에서 추진해온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집중 전략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크는 최근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수요기업에게 더욱 많은 소재와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자소재 사업의 혁신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머크에 따르면, 반도체산업은 2022년 설비투자액이 1150억유로(약 150조원)로 2016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도 2024년까지 설비투자액을 2018년 대비 2배 확대하고 그동안 구축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다수의 수요기업과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수요기업이 소재한 주요 소비국에 생산체제를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점지역 4곳 중 타이완에서는 대규모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주요 수요기업에 대한 계약을 확보하며 연구개발(R&D) 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고 한국에서도 현지화를 추진하면서 수요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생산체제를 정비하면서 주요 수요기업의 신규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기술 실용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이트 올 어라운드로 알려진 트랜지스터 기술이나 300층 이상의 3D 낸드 메모리, 새로운 증강현실 헤드셋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머크는 2018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기존에 강점을 갖추고 있던 포토 리소그래피 공정을 강화하는 한편 도핑, 에칭 노하우를 갖춘 버슘머티리얼(Versum Materials)과 첨단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시험제작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인터모레큘러(Intermolecular)를 잇따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기능성 소재 사업 매출의 90% 정도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당초 5년 동안 추진할 계획이었던 구조개혁을 조기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기능성 소재 사업부 명칭을 퍼포먼스 머터리얼즈 비즈니스에서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로 변경하고 전자소재 사업의 리딩기업이 되기 위한 사업 혁신에 성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