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700달러마저 무너졌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에 육박했으나 미국이 한국산 수입을 중단한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다.

부타디엔 시세는 10월8일 FOB Korea 톤당 660달러로 140달러 대폭락했고 CFR SE Asia도 620달러로 140달러 대폭락했다. CFR China는 710달러, CFR Taiwan은 660달러, CFR NE Asia는 710달러로 각각 140달러 대폭락했다.
미국이 아시아산 부타디엔 수입을 중단한 파장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CFR China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부타디엔과 나프타(Naphtha)의 스프레드도 톤당 마이너스 55달러로 2020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이 10월1-7일 국경절 장기연휴를 끝내고 생산활동을 재개하면서 부타디엔 구매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마진 악화에 따라 가동률을 맞춰 부타디엔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중국도 전력난으로 합성고무 및 최종 다운스트림 가동 부진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가동률이 15%, NB(Nitrile Butadiene)-라텍스는 30%, SB(Styrene Butadiene)-라텍스는 15-20%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메이저인 사이노펙(Sinopec)은 10월8일 리스트가격을 톤당 6700위안으로 300위안 인하해 수입가격 환산 899달러를 형성했다. 중국 내수가격도 7400위안으로 200위안 하락해 수입가격 환산 993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기업들이 중국에 CFR China 톤당 650달러를 제시해 중국 내수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부타디엔 재고량이 4만6000톤으로 무려 1만5000톤 증가함으로써 평소 2만5000-3만톤을 크게 웃돌았다.
동남아시아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와중에서 주로 의료용 장갑으로 사용되는 NB-라텍스 가동률이 60-7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