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30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톤의 1%인 2억톤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10월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석유화학산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SK는 그동안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억5000만톤에 달한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의 관점에서 2030년까지 SK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CEO들에게 제안했다.
환경(E)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2035년 전후로 SK그룹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모델 진화 및 첨단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SK 관계사 CEO들은 우선 기존사업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감축 목표 2억톤 가운데 5000만톤을 감축하고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협력사 지원을 통해 나머지 1억5000만톤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사회적(S) 가치에 대해서는 2030년 30조원 이상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 지속성장을 강조하면서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SK그룹 CEO들은 10월20-22일 세미나에서 넷제로, 파이낸셜 스토리, 행복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대표적인 연례행사이며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넷제로 세션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 친환경 신사업 도전,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등을 주제로 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제시됐고 파이낸셜 스토리 세션에서는 CEO들이 구성원 공감, 지속경영, 성장 주제별로 발표하고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공유했다.
SK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기업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인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