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GM(제너럴모터스) 리콜 비용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0조6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266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1개월 동안 7개 증권사가 발표한 영업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LG화학이 매출 11조4098억원과 영업이익 9115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5조6301억원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급증했던 전방산업 수요가 일부 진정돼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으나 수급타이트가 계속된 영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의 전력 제한 조치와 석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1조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올렸다.
자동차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4분기에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은 매출 1774억, 영업이익 93억원을 달성했으나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보수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에 영업적자 372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잇따르며 전기자동차(EV)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전기자동차 및 IT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며 대응했으나 GM 리콜 충당금이 추가 반영돼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4분기에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회복되고 IT 기기용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적자 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나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량 증가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경영자)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꾸준한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친환경 지속가능 사업 집중 육성, 배터리 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투자 등을 강화함으로써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