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물량이 220조원에 달해 2022년에는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10월29일 주장했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수주물량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기업 설립 효과로 1.6TWh 수준”이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2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기아, 포드, 다임러, 폭스바겐 등 기존 수요처에 더해 글로벌 완성자동차와 협력하며 신규 수주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8168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최대 매출을 갱신했으나 연구개발비 등 초기비용 증가 영향으로 9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제1공장, 헝가리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2022년에는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값싼 철이 들어가는 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LFP 배터리는 중국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최근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이 탑재 의향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윤형조 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기술 트랜드, 수요기업 요구 등에 따라 다양한 구성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에너지밀도가 뛰어나고 고속충전이 가능한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10월25일 컨퍼런스 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우선으로 적용하기 위해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FP 배터리 뿐만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전지도 핵심기술 보유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