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2차전지용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11월1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보유기업 넥시온(Nexion)에게 3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3사의 투자액은 총 8000만달러이며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 사업자이며 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혼합해 사용하며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와 2차전지 충전 속도 성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0년 4억달러였으며 2025년 29억달러, 2030년 14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음극은 실리콘 함량에 따라 15% 이내인 저함량, 15% 이상인 고함량으로 구분하며 현재는 저함량제품의 상용화 초기단계이다.
넥시온은 2006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으로 가격경쟁력과 성능 모두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주로 보유하고 있어 주요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기업으로부터 협력 제안을 다수 받고 있다.
SKC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양산 및 마케팅 역량을 넥시온의 차별적인 기술력과 결합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우선 SKC가 저함량제품을 독자적으로 사업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다음 시장 개화시점에 맞추어 넥시온과 합작 방식으로 고함량제품을 사업화하기로 했다.
또 SKC는 세계 최고의 동박 제조기술을 보유한 SK넥실리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수요기업에게 차별적인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높이는 등 모빌리티 소재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C와 넥시온이 가진 강점에 동박 사업 시너지를 더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2차전지 소재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