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현상은 롯데정밀화학이 해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의 요소수 품귀현상은 유럽을 제외하고는 디젤자동차 비중이 높고 요소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요소를 전량 중국산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요소 공급부족 문제 선결이 요구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매년 약 500만톤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1년 1-9월에도 요소 수출량 중 47.5%를 인디아에, 14.0%인 56만4000톤은 한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소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산업용 요소는 2021년 1-9월 97.6%를 중국산에서 수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 생산하며, 중국은 오스트레일리아산 석탄 수입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이 부족해지자 요소 수출을 중단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했으나 석탄,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중국,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2013년 전후로 생산을 포기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전신인 한국비료는 적자 끝에 2011년 요소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국내 요소수 시장 1위인 롯데정밀화학은 11월4일 “요소수 재고가 11월 말 소진될 것”이라며 “요소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요소수 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운행대수 약 2600만대 중 디젤자동차가 1000만대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가 적용된 디젤자동차는 약 400만대이고 200만대는 화물자동차로 요소수 수요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15년 국내 배기가스 배출 규제로 유로6이 적용된 이후 등록한 디젤자동차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있다. SCR은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에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와 물로 변화시키는 장치이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산업용은 불순물이 많고 순도가 낮아 자동차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 요소 수출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세관은 오히려 수출 제한품목에 자동차용 요소수를 추가해 해외직구 경로마저 막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