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11월8일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바타비아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경영진으로 남아 사업 운영을 계속하며, CJ제일제당과 바타비아는 2021년 말 이전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받고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연평균 25-27% 성장해 2030년 글로벌 시장이 140억-160억달러(약 16조5000억-18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기업 얀센(Janssen)에서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으며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바타비아는 유럽에서 연구개발 및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과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으며 미국 보스턴(Boston), 홍콩에도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월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했으며 바타비아 인수로 레드바이오(의약·의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CJ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레드바이오 등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