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업 지분을 인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1월10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내몽골자치구 소재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업인 시누오(Sinuo New Material Technology)의 지분 15% 인수를 결정했다.
시누오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인 궈쉬안(Guoxuan)과 리센(Lishen) 등을 수요기업으로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61억원을 투자해 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시누오 투자를 통해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글로벌 음극재 시장점유율 11%로 4위를 기록했으며 시누오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공정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인조흑연 음극재의 활용도는 2020년 60%에서 2025년 7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으며 경상북도 포항에도 1만6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구형흑연 음극재 생산기업인 청도중석(Qingdao Zhongshi Stone)의 지분을 인수하고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의 국산화 투자를 결정했다.
이밖에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다각도 투자를 펼치며 음극재 원료부터 생산공정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1년 4만4000톤,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