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민병삼)가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한 안전사인 배색 가이드를 마련했다.
KCC가 개발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안전사인 배색 가이드라인은 특정 색을 인지할 때 어려움이 있는 색약자가 직관적으로 위험 경고 안내판을 식별할 수 있도록 배색을 고려한 색채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디자인으로 성별이나 나이, 장애, 언어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KCC는 정상인의 시각 중심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색약자에 주목했다.
적색맹(P형)이나 녹색맹(D형) 색약자는 일반인과는 다르게 여러 컬러를 같은 컬러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배경색과의 배색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보 전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색약자 시각에서 구분하기 어려운 배색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조사에 나선 결과 배색 유형을 고채도 빨강+밝은 무채색, 흰색+유채색, 고채도 빨강+유채색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압축했으며, 특히 명도 차이가 낮은 고채도 빨강+유채색 조합이 전체 배색의 약 61%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KCC는 중심 사인물과 배경색 사이에 무채색(흰색)으로 배경을 추가하거나 테두리를 둘러주는 방식으로 식별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제안했으며 사인물 컬러를 노랑 계열로 바꿔 배경색과의 명도 차를 크게 높임으로써 눈에 띄게 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KCC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한 2021년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KCC는 앞으로 신축 아파트 도장이나 개보수를 위한 재도장 진행 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한 디자인 적용 사례를 점차 늘려나감으로써 더욱 안전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힘쓸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