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요소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1970년대 국내 생산능력이 160만톤에 달했으나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며 남해화학과 삼성정밀화학 2곳만 남았고 이후 중국의 저가공세 속에서 남해화학이 2000년대 초반 생산을 중단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삼성정밀화학도 2011년 사업을 접어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현재 요소를 수입해 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정밀화학의 후신인 롯데정밀화학은 수입 요소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요소수 품귀 사태가 심화됨에 따라 중장기 대책 마련 차원에서 다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생산기업 2곳이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업에서 철수했던 만큼 합리적 수준의 지원이 없다면 생산 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정밀화학 전체 매출에서 요소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라며 “이미 10년 전에 채산성이 맞지 않아 그만둔 사업을 품귀사태 때문에 다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생산과 더불어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수입기업 등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월 수입될 예정인 대규모 물량이 모두 문제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사전 품질 검사 등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 등 수입과 동시에 물량이 시중에 풀릴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물량이 최대한 빨리 들어와 요소수 생산라인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