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E(Methyl tert-Butyl Ether)는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아시아 MTBE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8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한 가운데 한국의 증설믈량까지 공급되면서 800달러 붕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MTBE 시세는 11월19일 FOB Singapore 808달러로 23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1월18일 브렌트유(Brent) 선물 기준 배럴당 81.98달러로 2.82% 급등한 가운데 휘발유 현물가격이 92 RON 수준 배럴당 91.59달러로 2.27% 상승했으나 한국산이 대량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브렌트유가 11월19일 78달러대로 폭락한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국산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말까지 대산 소재 MTBE 2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MTBE 원료인 C4 라피네이트(Raffinate)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한 현대케미칼에서 조달한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도 2022년 상반기에 여수 소재 신규 MTBE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합작법인은 MTBE 1만5000톤, 1-Butene(부텐) 4만톤, TBA(tert-Butyl Alcohol)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국내 MTBE 시장은 2개 플랜트가 신규 가동하면 총 생산능력이 170만톤으로 확대돼 아시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MTBE는 주로 가솔린 블렌딩에 사용되며, 한국은 2021년 1-9월 싱가폴에 휘발유 130만톤을 수출했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과 환경규제 강화로 MTBE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휘발유 생산도 부진해 MTBE 수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9월 싱가폴에 대한 휘발유 수출이 28만455톤으로 전월대비 471% 폭증했다. 7월에는 원유 수입쿼터 축소로 18만8228톤, 8월에는 4만9116톤에 불과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