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구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상 누구도 남기지 않겠다는 유엔(UN)의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의 파리협정 준수에 집중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SDGs 준수와 기후변화 방지에 나섬으로써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SDGs는 2001년 책정된 밀레니엄 개발목표(MDGs)의 8대 목표를 계승한 것으로, 2015년 합의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년 아젠다에 기재된 17개의 지향점과 169개의 대상으로 구성돼 있다.
203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활동이며 기아와 빈곤에서 탈피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거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자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실천에 나서고 있다.
파리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Paris) COP21 회의에서 채택된 것으로, 2020년 이후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국제적 활동이며, 세계 공통의 목표로 기온 상승을 섭씨 2도로 억제하는 2도 목표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더 제한하는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SDGs의 기후변화 및 영향을 경감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1997년 일본 교토(Kyoto) COP3 회의에서 채택한 교토의정서를 통해 2008-2012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하는데 합의했으나 당시에도 배출량이 많았던 중국은 대상이 아니고 미국도 최종적으로 이탈함으로써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COP13 회의가 열리며 교토의정서의 뒤를 이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졌고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 COP15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파리협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모든 당사국이 배출량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에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으나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복귀를 선언함으로써 세계사회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체제가 다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