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 ECH 가격은 2020년 한때 톤당 1300달러 이하로 하락했으나 3분기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원료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에는 유럽‧미국기업들이 2월 잇따라 불가항력을 선언한 영향으로 4월 아시아 가격이 2500달러로 상승했으며 여름 들어 2150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9월 다시 상승 전환해 11월에는 270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상승세는 중국 정부가 전력 공급을 제한하면서 장쑤성(Jiangsu)에서 프로필렌 공법으로 13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Haili와 글리세린(Glycerin) 공법으로 10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Kerry 등이 플랜트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글리세린 공법으로 15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Yangnong Chemical도 가동률을 50%로 낮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ECH 내수가 80만톤이지만 한동안 30만톤 정도만 가동했고 최근 가동을 재개하거나 가동률을 높이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급증해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장쑤성은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수급타이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시아 각지의 정기보수 및 설비 트러블도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10월 롯데정밀화학이 설비 트러블을 겪었고 타이완 Triplex도 원료 문제로 9월부터 가동률을 낮춘 상태이며 타이 Advanced Biochemical Thailand는 11월 들어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이후로 미국산 ECH를 수입하지 않았던 일본은 9월 420톤을 수입하는 등 역외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