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기획 및 개발을 맡게 됐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가 추진하는 2번째 석유화학 컴플렉스 프로젝트인 CAP2-PKG A의 기본설계(FEED)
를 수주하며 기획·개발 단계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FEED는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발주를 위한 기본설계의 타당성 검토 단계이자 세부 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단계이다.
현대건설은 도요엔지니어링(Toyo Engineering)과 협력해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이후 도쿄 엔지니어링과 함께 EPC 수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CAP2 프로젝트는 자바섬(Java) 서부 반텐주(Banten) 칠레곤(Cilegon)에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생산능력은 에틸렌(Ethylene) 11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60만톤, C4 유분 40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LDPE(Low-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PP(Polypropylene) 등 다운스트림 플랜트와 부타디엔(Butadiene) 추출장치, 방향족 회수장치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CAP는 당초 2020년 CAP2 프로젝트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CAP2 프로젝트 투자액이 50억달러에 달해 자금 조달에 고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 석유공사 PTT 그룹의 타이오일(ThaiOil)이 15% 출자를 결정했고 SCG(Siam Cement Group)의 화학 자회사도 추가 출자에 나섬에 따라 재추진하게 됐다.
타이오일과 SCG Chemicals이 총 4억달러를 출자하며 2022년 최종투자판단을 내리고 2025-2026년 상업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석유화학 단지 건설의 기획 및 개발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FEED 수주를 통해 앞으로 발주될 EPC도 연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