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 계약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 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는 발틱 컴플렉스 프로젝트의 설계와 기자재 조달 계약을 수주했다.
발틱 컴플렉스 사업은 원발주처인 러시아 발틱케미칼(BCC: Baltic Chemical)이 중국 국영 건설기업인 CC7과 계약을 체결한 뒤 CC7이 설계·조달에 대한 재발주를 진행한 것이다.
PE(Polyethylene) 300만톤, 부텐(Butene) 12만톤, 헥센(Hexene) 5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며 수주 금액이 11억7000만유로(약 1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450억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LNG(액화천연가스)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유럽 선진 건설기업과 경쟁 끝에 러시아 최대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큰손인 러시아에서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생산국이자 글로벌 3대 산유국이며 DL이앤씨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2015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