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Bisphenol-A)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BPA는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 사이 설비 트러블이 잇따른 영향으로 1월 말 CFR China 톤당 30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BPA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며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이 감산에 나서 하락 전환했으나 2월 중순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아시아 정기보수 영향으로 다시 급등했다.
이에 따라 4월 한때 3800달러 전후를 형성했고 실제로는 4000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등 사상 최고치가 이어졌다.
아시아 지역의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중국이 구매를 줄인 5월 말에는 2785달러로 급락했으나 6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도 3000달러 강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9월 이후 정기보수가 종료되며 BPA는 풀가동 상태인 가운데 중국의 전력제한으로 PC와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주요 유도제품은 가동률이 급락함으로써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PC와 에폭시수지 플랜트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으나 BPA는 제한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아 풀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BPA 가격은 12월 초 2200달러로 급락했고 일부 수요기업들은 중국 내수 감소를 이유로 9-12월 계약물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PA는 벤젠(Benzene), 페놀(Phenol), 아세톤(Acetone) 스프레드가 축소됐음에도 평상시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BPA-벤젠 스프레드는 1300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PC-BPA 스프레드는 500-600달러 정도이며 BPA가 하락해도 800달러로 확대되는데 그쳐 BPA를 외부에서 조달해 PC를 생산하는 곳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BPA는 2022년 글로벌 수요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국의 전력 제한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추가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 여전해 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BPA와 유도제품 신증설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으나 2022년 하반기 이후로는 BPA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