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oderna)가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모더나는 최근 한국법인 대표로 손지영 씨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영 대표는 이화여대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MBA)을 마쳤으며 제약 경력을 시작한 한국화이자(Pfizer)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전략팀을 주도하고 초대 스페셜티 사업부서 총괄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한국로슈(Roche)의 항암제 부서장으로서 항암제 사업의 성장과 직원 계발을 이끌었고 스위스 로슈 본사에서 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리더로서 1조원에 달하는 성숙기제품군의 글로벌 전략을 수행했다.
글로벌 제약기업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모더나 대표를 맡기 직전까지는 씨에스엘베링 코리아(CSL Behring Korea)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한국법인 설립과 신제품 출시를 지휘했다.
손지영 대표는 모더나의 한국 사업을 주도하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임원진과 팀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새로운 임직원의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무실은 서울에 둘 예정이다.
손지영 대표는 “한국은 모더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모더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국내에 도입할 때 주요 관계를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일본에 mRNA 백신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스즈키 라미 모더나 일본법인 사장에 따르면, 모더나는 일본에 mRNA 원제 생산기지를 건설함으로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은 물론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RS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 등을 직접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아직 mRNA 원제를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양산할 수 없으나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백신을 신속히 개발 및 상용화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모더나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론자(Lonza) 등을 통해 위탁생산(CMO)하고 있으나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에는 장기공급 계약과 함께 공장 설립 관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직접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에서 체결한 것과 유사한 계약을 도입할 것으로 판단되며 원제를 제제화하고 충진‧포장하는 프로세스를 CMO 등에 위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가 아니라 새로운 백신을 대상으로 프로세스 확립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모더나 본사가 총 37건의 백신 및 의약품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어 코로나19 백신의 뒤를 이을 새로운 개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RS 바이러스 백신 프로세스 개발을 일본에서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RS 바이러스 백신은 2022년 글로벌 임상3상을 개시하며 일본도 참여한다.
모더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RS 바이러스 백신을 개별적으로 개발한 후 코로나19 백신과의 혼합 백신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모더나는 2021년 4월 일본법인을 설립했으며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 사원 수는 10명 미만이며 임상 개발과 약사부문을 중심으로 증원해 2022년 말에는 수십명 체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