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구미시에 세계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1월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주체가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의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어 진행하는 사업이며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구미가 6번째이다.
LG화학은 자회사 LG BCM(Battery Core Material)을 통해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 산업5단지 6만여평방미터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업가동 목표로 양극재 6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능력 6만톤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이고 고성능 순수 전기자동차(EV)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구미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라인으로 구성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생산 코스트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사업에서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코발트 비중을 낮춘 NCMA 양극재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코발트를 아예 사용하지 않은 코발트 프리 기술 및 차세대 전고체전지용 단결정 양극재 등 차세대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양극재 수요는 2021년 99만톤에서 2030년 605만톤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 청주 4공장 완공을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8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청주공장, 화유코발트와 합작 투자한 중국 우시(Wuxi) 공장, 구미공장까지 합쳐 2026년 26만톤 생산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배터리 공장 인근에서 양극재 투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구미에 세계 최고의 기술 및 설비투자를 실시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