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2) 밸류체인을 디지털 기술로 가시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츠비시중공업(MHI: Mitsubishi Heavy Industries)과 IBM 일본법인은 최근 이산화탄소 유통을 가시화하는 디지털 플랫폼 CO2 NNEX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실용화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밸류체인 단계별로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냄으로써 이산화탄소 거래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조기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1년 5월부터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유통 가시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플랫폼 실용화 이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플랫포머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MHI는 이산화탄소 포집장치 등 관련 장치 및 설비 사업 확대에, IBM은 이산화탄소 거래 관련 수익화 방법 개발과 컨설팅 사업 등과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O2 NNEX 플랫폼은 이산화탄소 유통과정 중 배출‧포집‧수송‧저장‧이용 등 모든 단계를 스마트미터로 계측하거나 추적함으로써 밸류체인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가시화하는 것으로 이론치로 이산화탄소 유통을 가상으로 나타내는 모델은 경쟁기업이 먼저 개발했으나 실측치를 사용하고 피지컬 혹은 사이버 기술을 조합하는 것은 양사 개발 플랫폼이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산화탄소 배출기업, 중간 저장기업, 수요기업, 최종 저장기업, 일반 소비자 등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측 아래 회수량 확인‧등록, 저장처 감시 등을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플랫폼에서 공개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구입한 상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어느 단계에서 누가 어느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거나 처리했는지를 알게 된다.
플랫폼은 이산화탄소 직접 거래나 배출권 거래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상대 없이 다수 대 다수가 추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명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밸류체인에 그린 파이넌스나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투자, 보조금 등을 유치해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낮추거나 저장장소 정비, 이산화탄소 이용 촉진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금융, 보험, 이산화탄소 배출기업, 수송 등 40곳 이상의 참여자를 확보해 코넥스 개념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스마트미터, IoT(사물인터넷) 등 요소 기술, 탄소 배출권과 품질‧법 대응 운영 등을 중심으로 워킹그룹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이산화탄소 저장지인 유럽‧미국 등에서 실용화할 계획이다.
MHI는 이산화탄소 포집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에 사용하는 각종 장치 사업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CCU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와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IBM 일본법인은 코넥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에 기여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