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주영민)가 정제마진 상승을 타고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20조6066억원으로 전년대비 5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0년 마이너스 5933억원에서 2021년 플러스 1조14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매출이 5조94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0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유 사업은 4분기 영업이익이 20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제마진이 2020년 4분기 배럴당 1.2달러에서 2021년 4분기 6.1달러로 수직 상승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영업이익이 351억원으로 1032.3% 폭증했고,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4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1분기 모든 사업별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 사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 영향 약화 및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른 휘발유(Gasoline)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있고 등‧경유 크랙도 LNG(액화천연가스) 대체 수요를 타고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 Zhejiang Petrochemical의 생산 불안정으로 P-X(Para-Xylene)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벤젠(Benzene)도 미국·유럽의 가동차질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는 춘절 연휴 및 동계올림픽 개최로 중국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 정기보수 등 공급 감소로 가격이 회복되고 카본블랙(Carbon Black)도 국제유가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며 수익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위해 대산단지에 초임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바이오디젤은 폐유 등 저가·저품질 비식용 원료에 메탄올(Methanol)을 합성해 만들며 경유와 혼합(최대 5%)해 사용할 예정이다. 준공시기는 2023년, 생산능력은 15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재처리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11월 국내 정유기업 최초로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를 도입해 처리했으며 2022년 1월 친환경제품 생산 자격인 ISCC 인증을 취득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는 블루수소 진출을 위해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활용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DL이앤씨와 함께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설비 건설에 나섰으며 2023년 10만톤을 상업 가동한 후 생산능력을 최대 6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자재 대체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종이·플래스틱 첨가제 생산을 위한 실증 플랜트를 2022년 1분기 완공하고 2분기부터 시험제품 출시에 돌입한다.
드라이아이스는 2021년 판매량 10만톤을 기록했으며 2022년 목표 판매량은 36만톤으로 설정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