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LG화학은 2월22일 이사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로 권봉석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이현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3월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된 안영호·차국헌 사외이사 뒤를 이어 선임되는 이현주·조화순 사외이사 후보자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을 넘는 상장기업에 대해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만 채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현주 후보 추천에 대해 화학 분야 전문가라며 “뛰어난 연구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학자로 석유화학 공정과 지속가능 사업 분야 전반에 전문성을 갖추었고 바이오매스·탄소중립·친환경 분야 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어 LG화학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조화순 후보와 관련해서는 “과학기술 정책과 미래 거버넌스 연구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라며 “정치·과학기술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사업 방향성에 대해 자문과 폭넓은 대외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봉석 부회장은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의 대표로서 LG화학 사내이사를 맡는다. LG전자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계열사 간 협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신학철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2019년부터 LG화학 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사업구조를 건전화하며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
김계현
2022-02-23 22: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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