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대표 최수관)이 대산단지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12월 Shell Catalysts & Technologies(SC&T)의 C2 FE 선택적 수소화 촉매를 이용해 HPC 최초 가동에 성공했다.
대산 소재 HPC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75만톤이며 기존 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정제공정에서 나온 나프타(Naphtha), 정제유, Off-Gas 등 다양한 원료를 가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케미칼은 SC&T의 C2 FE 선택적 수소화 촉매를 핵심 촉매로 선정했으며 SC&T의 촉매는 우수한 에틸렌 선택성으로 더 높은 수율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공급 원료와 작동 조건에서 안정적인 공정에 큰 장점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폭발 위험성이 있는 아세틸렌(Acetylene)을 제거하는 공정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에는 불순물인 아세틸렌이 미량 섞여 있어 수소화 반응으로 제거해주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하창수 현대케미칼 HPC 커미셔닝 팀장은 “쉘(Shell)의 고성능 촉매와 전문 기술팀의 도움으로 시험가동에 성공했다”며 “현대케미칼의 에틸렌 크래커 정상화는 쉘의 정교한 촉매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아그네스 림 SC&T 마케팅 매니저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현대케미칼의 새로운 발전에 참여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했다”며 “현대케미칼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감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HPC 시험가동 성공에도 불구하고 상업생산 돌입 시기는 국제유가와 나프타 강세 영향으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인상으로 석유화학 마진이 좋지 않다”며 “급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모든 생산제품의 충분한 시험 과정을 마친 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2021년 11월30일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계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상업가동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