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광양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케미칼은 3월7일 광양시청에서 전라남도, 광양시와 전구체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시 세풍산업단지 20만여평방미터 부지에 전구체 10만톤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하는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는 국산화율이 낮고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해 양극재 사업에서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하고자
전구체 투자를 결정했다.
전구체 10만톤으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12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2년 1만5000톤에서 2025년 18만5000톤으로 확대하고 자체 생산비율도 33%에서 67%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1년에는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3만5000톤급 합작공장 건설에 나섰고, 포스코그룹의 니켈 광권 확보 및 리사이클링 등 원료 사업과 연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전구체 공장 건설까지 완료하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만권에 양극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9만톤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광양에는 리튬 원료를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손잡고 양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