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C, 2030년 매출비중 50%로 확대 … 온실가스 감축량 3000만톤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환경기여제품 사업을 확대한다.
아사히카세이는 소재, 주택 등 2개 사업영역에서 환경기여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30%에서 2030년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할 3개년 경영계획에서 환경기여제품 확대 및 사업화 추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DX(Digital Transformation) 등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환경기여제품은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환경부하를 감축할 수 있는 생산제품군을 가리키며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과 식염수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한 염소와 수소, 가성소다(Caustic Soda) 생산을 위한 이온교환막 공법 전해 플랜트용 사업, 이산화탄소(CO2) 센서, 단독주택 및 집합주택 건설 등을 환경기여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2020년에는 환경기여제품 매출액이 약 5000억엔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했으나 2030년까지 비중을 50%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LiB 분리막 사업 확대를 위해 성능, 내구성, 신뢰성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경쟁 우위성을 향상시키면서 협력 파트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존 사업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기여제품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JGC와 재생가능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제조하고 그린수소를 원료로 암모니아(Ammonia)를 합성하는 실증실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신설한 2조엔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 사업에 채택됐으며 100MW급 대형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그린수소 제조용 알칼리 수전해 장치 모듈화 기술이나 통합 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 대규모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기능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케미스트리 기술 분야에서는 2021년부터 LiB 전해액 원료 기술 라이선스에 나섰으며 PU(Polyurethane) 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제조공법도 개발했다.
화력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된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제올라이트(Zeolite)도 개발하고 있으며 하수 오니와 가축 배설물 등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한 후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실증실험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기여제품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를 나타내는 온난화가스 감축 기여량이 2020년 13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3000만톤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최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공개했다.
자가 발전소의 갱신 및 증설, 구입전력 그린화 등을 통해 2020년 389만톤 수준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360만톤 미만으로 감축하고, 2050년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분리‧포집 등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내 탄소세 제도와 생산제품별로 원료 조달 및 제조,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 산출도 시작한다.
2022년부터 추진하는 차기 경영계획에서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투자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경영자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은 편이지만 2030년 및 2050년 목표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환경기여제품 등 진입장벽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생산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K)